'센스甲' 대처로 유모차 구한 CJ 택배기사, 선한시민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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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도로 한복판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유모차를 차량으로 막아 무사히 아기를 살려낸 택배기사가 '선한 시민상'을 받았다.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이재황(34) 씨에게 선한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 4월 24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택배 차량을 몰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한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그때 인도에서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 한 대가 도로 쪽으로 굴러왔다.


당시 아이의 할머니는 실수로 유모차를 놓쳤고, 붙잡으려고 뛰어가다 넘어지고 말았다.


대신 지나가던 한 여성 시민이 이를 보고 유모차를 잡기 위해 도로로 뛰어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황을 감지한 이씨는 순간적으로 택배차량을 빠르게 움직여 유모차가 앞바퀴에 받고 멈춰 서도록 했다.


이씨는 자칫 차량 뒤쪽 화물칸과 유모차가 부딪치면 아래 빈 공간으로 유모차가 빨려들어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까지 하고 있었다.


기지를 발휘한 이씨 덕분에 아이는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이씨는 방향지시등을 켜 혹시 모를 주변 사고에 대비했다.


인사이트(좌) Youtube 'TV OMS', (우) 온라인 커뮤니티 


택배기사의 센스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던 이 장면은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고,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선한 시민상'을 받게 된 이씨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한 행동인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좋은 일 하고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 안전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홍근 동대문경찰서장은 "뛰어난 순발력과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모른 척하지 않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이 생명을 구했다"며 이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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