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고 환장했다"…文 대통령 향한 조원진의 막말 6개
지난달 28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던 조원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미친XX'라 부르거나 '죽으려고 환장했다'는 욕설을 쏟아냈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또 한번 '막말'을 쏟아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대표는 참가자들 앞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을 '대한민국 지옥의 날'이라고 표현한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정신없는 인간"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어 "핵 폐기 한마디도 안 했는데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딨냐"며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연설을 하던 조 대표는 격앙된 어조로 "주사파들하고 김정은이하고 손 잡고 미국하고 한 판 붙어보겠다는 거 아니냐"고 외치며 "죽으려고 환장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은 계속됐다. "북한에 돈 퍼주는 놈은 이완용 같은 매국노"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김정은 손 잡고 북한에 완전히 넘어가서 오지 말지 뭐하러 왔냐"는 등의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조 대표가 쏜 비난의 화살은 비단 문 대통령에게만 향한 것은 아니었다.
서훈 국정원장을 언급하며 "간첩을 잡아야 할 사람이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는 비판을 했고 김정숙 여사에 대해 "가짜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옆에 있는데 나불나불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조 대표가 태극기 집회에서 했던 언사가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 결국 '막말' 파문이 일며 "조원진 대표의 이번 발언은 너무 지나쳤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일 "최소한의 금도가 없는 조 대표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비판하며 조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대표의 막말이야 하도 유명해서 웬만하면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전했다.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조 대표는 "대통령에게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17년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로 호칭에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시청자들이 보고 있으니 주의해달라는 진행자의 제지에도 "대통령으로서 잘 해야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