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연애세포+감성'도 살려내는 추억의 애니 '빨간머리 앤' 명대사 7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노래의 주인공 빨간머리 앤은 1908년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원작 소설 이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메이크 돼왔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얼굴은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일본 애니메이션 속 '빨간머리 앤'일 것이다.

죽어있던 감성을 살려내는 앤의 명대사를 함께 만나보자.

1.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걸"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침울한 듯 살아가는 이웃 아저씨에게 어린 앤은 이렇게 말한다.

"재미있는 일이나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걸"

앤은 기운이 없는 날이 없다. 상상력을 조금만 쓰면 힘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2.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이에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언제부턴가 '행복'이 과제처럼 느껴지는 이들이 있을 거다.

하지만 앤이 가르쳐주는 '행복'은 멋지고 놀라운 사건만이 아니다.

진주알을 하나하나 한 줄로 꿰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순간의 합'이다.

3.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우리는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나는데, 앤은 이를 "정말 멋지다"고 표현한다.

앤에게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

4.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빠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나이가 들수록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기대를 하면 실망하게 되고, 오히려 되돌아올 상처가 두렵기 때문이다.

앤은 이런 우리에게 상상할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라고 충고한다.

5. "내 속엔 여러 가지 앤이 들어 있나 봐"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모두가 한 번쯤 '내가 나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앤은 그런 이들을 향해 "한결같은 '나'라면 훨씬 더 편하겠지만 재미는 절반밖에 안 될 거야"라고 말한다.

앤의 긍정적인 한마디는 움츠려 있던 우리의 자존감을 응원하는 것만 같다.

6. "시냇물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두고 싶어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현실에 치이다 보면 과거는 그저 '좋았던 때'로 치워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앤은 "설령 다시는 못 보게 되더라도 시냇물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두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좋은 기억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돼준다. 그렇게 되면 지금은 더 이상 절망의 구렁텅이 속이 아니다.

7. "침대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에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누군가 "그럼 뭔데?"라고 되묻는다면, 앤은 "꿈을 꾸는 곳이기도 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꿈은 앤에게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자,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