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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에 자살한 노조원 아버지 찾아가 '6억' 건네며 입 막음한 삼성

삼성이 노조 탄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의 유족에게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라며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지난 2014년 노조 탄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원 염호석씨의 장례가 돌연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당초 노동조합장 형식으로 치러지려던 것을 삼성이 금전으로 회유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25일 한국일보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의 말을 빌려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유가족에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검찰은 염씨 부친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센터 관계자에게 돈을 받고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2014년 5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노조 분회장이던 염씨는 유서에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뿌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노조는 염씨의 말을 받들어 유족의 동의를 구하고 노동조합장을 치르려 했지만 염씨 부친은 돌연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말을 바꿨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은 염씨 모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신 양도 요청 절차도 밟지 않은 채 염씨의 시신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개입한 배경에 삼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산뿐 아니라 다른 센터에서도 삼성전자서비스나 삼성그룹이 노조 파괴 공작에 개입 또는 연루됐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