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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7살 아들을 위해 '마약'을 먹여야만 하는 아빠

아빠는 아들이 느끼는 끔찍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마약을 선택했다.

인사이트

FaceBook 'Peter Starostecki'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경련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들.


아빠는 아들이 느끼는 끔찍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결국 '마약'을 선택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thealternativedaily'는 미국 메인주에 사는 7살 소년 스테판의 이야기를 전했다.


스테판은 생후 10개월 만에 뇌전증, 즉 간질이라는 병을 진단받았다. 


뇌전증은 신체적 이상이 없어도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화된 질환군을 의미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발작은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은 생후 10개월 이후 뇌전증을 앓아오면서 수많은 고비를 거쳤다. 


스테판의 아빠 피터는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약물치료와 수술도 여러 번 받게 했다.


뇌전증 수술을 받은 후 스테판은 좋아지는 듯 싶었지만 발작은 재발했다.


온갖 방법을 써도 스테판의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피터는 결단을 내렸다. 


인사이트대마초 오일과 대마초 / gettyimagesBank


그는 고민 끝에 최후의 보류로 생각했던 마약, 대마초를 구입했다.


뇌전증을 가진 아이를 둔 부모 사이에서 대마초는 이미 고통 감소에 특효약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피터는 대마초를 아들에게 먹이는데 심사숙고했었다.


더이상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스테판을 볼 수 없었던 피터는 의료용 대마초 오일을 스테판의 잇몸에 살짝 발랐다.


인사이트FaceBook 'Peter Starostecki'


결과는 놀라웠다. 온몸에 찾아왔던 발작은 약 30초 만에 멈췄다. 괴로워하던 스테판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피터는 "뇌전증을 앓는 환자와 가족에게 대마초는 희망과도 같다"며 "대마초가 합법인 주로 이사하기 위해 직업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대마초를 먹고 나아지는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대마초의 효능을 알리고 싶었다"며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이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의료용 대마는 만성 통증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실제 치료 효과까지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로 인해 합법으로 인정하는 나라가 늘어가는 추세며 미국은 50개주 가운데 29개 주에서는 대마 오일을 합법적으로 구매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 오일을 합법으로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한국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는 "외국에서는 뇌전증, 자폐증, 치매, 크론병 등 치료에도 의료용 대마가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내 관련 법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