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못 쉴 만큼 '꽉' 끼는 초미니 '원피스' 덕분에 극적으로 목숨 구한 여성

Zoe Turne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높은 하이힐, 터질 것처럼 딱 맞는 치마… 여성이라면 한 번쯤 아름다움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그 불편함에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투덜거리지는 않아도 되겠다.

그 불편함이 의도치 않게 당신의 목숨을 구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꽉 끼는 드레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여성 조 터너(Zoe Turner)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Zoe Turner

영국에 사는 여성 조는 졸업 파티를 앞두고 몸에 딱 붙는 빨간색 미니 원피스를 구입했다.

원피스는 생각보다 몸에 타이트하게 붙었고, 조는 졸업 파티 내내 원피스를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계속해서 아랫배에 힘을 줘야 했고, 동작을 크게 하는 것도 힘들어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파티는 무사히 끝났고 조는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귀가하기로 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던 그 길, 조와 친구들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Zoe Turner 

이 사고로 조는 골반과 척추, 흉골에 모두 골절을 입었다. 친구들 역시 크고 작은 골절상을 입었다. 큰 사고였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조는 의사에게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의사에 따르면 조의 목숨을 구한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종일 조를 괴롭힌 '미니 원피스'였다.

의사는 "몸을 꽉 죄는 원피스가 '코르셋' 역할을 해 골절된 뼈가 제멋대로 장기를 찌르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는 "내 인생 최악의 사고에서 원피스가 내 목숨을 구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원피스를 사는데 쓴 35파운드(한화 약 5만 원)는 내 인생 최고의 소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완벽하게 건강을 되찾은 조는 자신이 입었던 빨간색 미니 원피스에 여전히 고마움을 느끼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