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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잘못했다고 빌자 "네가 파리냐"며 더 때린 교사

서울의 한 중학교 시간강사가 학생 10여 명을 과도하게 체벌한 것이 알려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한 중학교 시간강사가 학생 10여 명을 과도하게 체벌한 것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중앙일보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학교 시간제 강사 A씨가 이 학교 1학년 학생 16명을 과도하게 체벌하고 폭언까지 퍼부은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강사는 모친상으로 일주일간 특별휴가를 낸 미술 교사를 대신해 임시로 수업을 맡았던 시간제 강사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중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일 A씨가 미술 수업에 집중하고 않고 떠드는 학생 10여 명을 지목한 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남아서 교실청소를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 청소를 하지 않은 채 복도에 나왔고, 그 모습을 본 A씨는 16명의 학생을 불러 세운 뒤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학생들의 멱살을 잡아 세게 흔들고 목을 조르며 볼까지 잡아 비틀었다. 여기에 주먹으로 허벅지랑 팔뚝 등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체벌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은 A씨가 매를 맞고 비틀거리는 학생에게 "신파극 찍냐", "쇼를 하고 있다" 등의 말도 했다고 전했다.


또 "잘못했다"며 싹싹 빌고 있는 학생에게는 "네가 파리냐"고 비아냥대며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 학부모들 또한 아이들 온몸에 상처가 입었다며 억울해하고 속상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는 A씨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시간제 강사가 체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학생·학부모의 주장은 사실보다 과장됐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정규 교사가 아닌 시간제 강사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라 학교 측이 나서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