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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인형 '가면' 쓰고 앵벌이하던 꼬마의 정체는 '원숭이'었다

목에 쇠사슬이 묶인 원숭이 한 마리가 인형 가면을 쓰고 땡볕에서 구걸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News Dog Medi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 한 도로에서 시민이 구걸하는 꼬마 아이에게 다가가 돈을 건넸다.


그런데 시민은 가까이 다가갔다가 흠칫 놀랐다. 구걸하는 아이는 사람이 아닌 가면을 쓴 '원숭이'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Bogor)에서 목에 쇠사슬이 묶인 원숭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원숭이 한 마리는 서양 소녀를 연상케 하는 가면을 쓰고 핑크색 옷을 입고 있다.


목에 쇠사슬이 묶인 원숭이 손에는 파란 양동이처럼 보이는 돈통이 들려져 있다.


인사이트News Dog Media


가면 쓴 원숭이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면서 지나가는 차량과 사람을 향해 손을 내밀어 돈을 달라고 구걸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운전자는 원숭이에게 다가가 지폐 한 장을 건넨다.


원숭이의 충격적인 모습에 흠칫 놀란 운전자는 돈을 준 뒤 이내 자리를 떴다. 


지폐를 손에 쥔 원숭이는 자연스럽게 돈을 파란 양동이에 넣었다.


보도에 따르면 가면 쓴 원숭이는 이날 하루 종일 도로에 서서 구걸을 했다. 


해가 다 저물고서야 돌아온 주인은 돈통을 먼저 확인하고 원숭이를 집으로 데려갔다. 


인사이트News Dog Media


인도네시아에서는 원숭이에게 가면을 씌워 거리 공연을 하는 또펭 몬옛(Topeng Monyet)이 하나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원숭이에게 가면을 씌우거나 변장시켜 쇠사슬을 채운 뒤 구걸하게 하는 행위는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 일었다.


원숭이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자 현지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가면 쓴 원숭이가 구걸하는 행위를 금지했으나 여전히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가면 쓴 원숭이가 구걸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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