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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세월호 노래 부르며 아베 퇴진 외친 일본 시민들

일본 시민들이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부르며 시위에 나섰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도쿄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노랫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노래를 일본 시민들이 불렀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9일 일본 도쿄 의원회관 앞에서는 아베 신조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현장에 모인 일본 시민들은 아베 총리의 극우 사학재단 특혜 의혹 등을 비판하며 밤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시위에서는 한국인이라면 귀에 익숙할 반주가 들려왔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바로 우리나라에서 촛불집회 당시 불렸던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가 울려 퍼진 것.


일본 시민들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노랫말을 일본어로 번안해 다 함께 불렀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상에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일본 시위에 등장한 한국 노래. 최근 "한국의 촛불 혁명을 본받자"며 아베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일본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앞서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로 큰 물의를 빚었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사학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300여 건의 공문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베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이미 지지율은 바닥을 친 상황. 분노한 일본 시민들은 한국의 촛불집회를 본받자며 지난달 무렵부터 시위를 펼치고 있다.


언어에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일본 시민들의 열의는 우리나라 시민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한국 촛불 집회를 보며 온 국민이 힘을 모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일본 시민들.


과연 일본에서도 빛이 어둠을 이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