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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자위행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

지난 2014년 거리에서 자위행위를 하고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현재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자위행위 검사' 사건으로 사퇴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 편에서 공연음란죄를 피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을 재조명했다.


현직 검사의 음란행위 사건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4년 8월 12일 제주도 거리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다 체포됐다.


이날 밤 11시 32분부터 20분간 제주시의 한 도로변 등에서 다섯 차례 자위행위를 한 남성은 놀랍게도 당시 제주지검장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음란행위가 이뤄진 주변에는 행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검찰은 김 전 지검장의 행위를 범죄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김 전 지검장을 진찰한 정신과 의사는 '성장 과정에서 오랫동안 억압된 분노로 비정상적인 본능적 충동이 폭발한 상황', '이성적 판단이 작동하지 못해 욕구가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는 성선호성 장애 상태'라는 소견서를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김 전 지검장에게 6개월 이상의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을 뿐 재범 위험성은 없다고 판단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사건 이후 퇴임한 김 전 지검장은 불과 3개월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는 한차례 반려했다.


인사이트MBC 'PD 수첩'


그러나 지난 2015년 9월 재차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해 허가를 받은 뒤 사무실을 열었다.


김 전 지검장이 변호사가 된 사실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6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된 한 여행사 대표를 변호하며 세간에 공개됐다.


재판 당시 피고인을 변호하며 "새롭게 태어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외면하지 말아달라" 호소했던 김 전 지검장은 논란 속에 현재까지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수창 변호사가 지난 2010년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박봄의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인물 중 한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마약류 암페타민을 밀반입했음에도 '입건유예'라는 이례적인 판결로 사건 처리과정에서 당시 검찰 수사라인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