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침대·냉장고·세탁기' 버스에 다 싣고 1살 아기와 여행 다니는 부부

45인승 버스를 아늑한 집으로 만들어 1살 딸과 전국을 누비며 사는 신혼부부가 있다.

인사이트YouTube 'MBN Entertainment'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남들이 다이아 반지를 고를 때 버스를 고른 부부가 있다.


지난 8일 MBN '여행생활자 집시맨'에서는 45인승 버스 집에 사는 '집시가 된 신혼부부' 편이 방송됐다.


'네 바퀴 집'의 주인은 남편 최현호(38) 씨와 아내 서정현(32) 씨 여기에 생후 160일을 넘기고 이유식을 맛있게 먹는 아기 희정이다.


인사이트YouTube 'MBN Entertainment'


겉보기에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산, 바다 어디로든 떠날 것 같은 45인승 차 안을 들여다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침대, 냉장고, 세탁기 등 갖가지 세간살이들과 함께 싱크대부터 화장실에 욕실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진짜 집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는 버스 위에 있는 태양열 전지판으로 얻고 600리터가 들어가는 물은 캠핑장에서 보충한다.


인사이트YouTube 'MBN Entertainment'


캠핑장에 도착한 부부는 물을 채운 후 부지런히 빨래를 하고, 밥을 하고, 오수통을 비우며 청소와 식사 준비를 한다.


정리된 집을 잠시 세워두고 딸을 데리고 바닷가로 나가 저녁에 사용할 조개도 캐온다.


두 사람은 자연 가까이에서 그림같은 풍경을 보며 즐기는 순간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지금의 행복이 있기 전에 버스 집을 택하기까지는 남편 현호 씨의 사연도 한 몫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BN Entertainment'


현호 씨는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하며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돈도 많이 잃었다.


평생 번 돈으로 마련했던 집까지 날아가자 그는 "영원한 내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버스 위의 삶을 택하게 됐다.


두 사람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면 버스집 생활을 생후 160일을 넘긴 딸 희정이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년 넘게 버스 생활을 하며 이동하는 삶의 노하우를 터득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부부의 모습은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YouTube 'MBN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