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1억원에 아이디 1만 개' 만들어 음원 순위 '조작'하는 현장 발각됐다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음원 사재기 현장이 브로커들에 의해 직접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멜론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가요계에서 소문으로만 돌던 음원 사재기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이데일리는 중국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현장이 담긴 영상과 함께 한 브로커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원 사재기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멜론 로고로 보이는 사이트가 찍혀 있었다. 또한 수백 대의 휴대전화에서 발매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여자 솔로 가수의 음원이 스트리밍 되고 있었다. 


다른 영상에는 한 음원 사이트에 다수의 아이디로 접속하는 과정과 이를 설명하는 브로커의 목소리가 담겼다.


인사이트26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TOP100 / 멜론


해당 영상은 브로커들이 비용을 지불한 의뢰인에게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고객 검수 용이다.


한 브로커에 따르면 음원 사재기는 아이디 1만 개 당 1억원에서 최대 1억 5천만원 선으로 책정된다.


돈을 받은 브로커들은 불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약 300여 대의 휴대전화로 1만 개의 아이디를 제어해오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브로커는 "사재기를 먼저 제안하기보다 의뢰를 받는 건이 더 많다"며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가 상당히 빈번하다고 주장했다.


음원 차트 순위는 가수의 광고, 방송 출연 등 개인의 경제적 수입과 함께 가요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은 정부 관계 부처와 기획사, 음원사이트가 힘을 모아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음원 사재기 현장에서 멜론 로고가 포착된 것에 대해 멜론 측은 "불법 사재기 의혹을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