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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발견한 수류탄을 '감자'인줄 알고 주인에게 선물한 강아지

강아지와 산책하던 도중 '수류탄'을 선물 받은 여성은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가방에 넣었다.

인사이트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esarsway.com, (우) Mark Higgins/ BPM Media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산책하다가 촉이 발동한 강아지는 계속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여성은 걱정했다. 강아지들이 땅을 파는 행동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땅을 파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귀여웠던 여성은 침착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몇 초 후, 녀석은 주인에게 보란 듯이 '감자'처럼 생긴 물건을 선물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노팅엄에 거주 중인 여성 테리 제이드(Terry Jade, 30)가 산책길에서 발견한 '물건'에 대해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테리는 지난 23일 강아지 세 마리와 산책길에 나섰다.


그녀의 강아지 중 한 마리는 원래 산책하면서 땅을 파는 것을 좋아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녀석이 땅을 파고 있을 때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테리는 '감자'처럼 생긴 물체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그 물체에 호기심을 보이며 테리에게 신호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강아지는 그 물건에 계속 관심을 보였고, 장난감으로 삼고 싶었는지 테리에게 건네기도 했다.


테리도 호기심이 생겼다. 정확히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남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방에 넣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테리와 강아지들은 집에 도착했다.


곧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땅에서 발견한 '감자'에 대해 자랑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발견한 '감자'를 보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인사이트Mark Higgins/ BPM Media


얼핏 보면 감자처럼 생겼지만, 왠지 조금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에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격에 빠졌다. 테리가 발견한 '감자'는 사실 수류탄이었다.


그것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됐던 수류탄과 비슷한 형체였다.


깜짝 놀란 둘은 곧장 경찰에 연락해 수류탄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인사이트Mark Higgins/ BPM Media


경찰은 테리의 집에 도착한 후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수류탄을 폭탄 처리반에 넘겼다.


테리는 "이 근처에 친인척들이 살고 있다"며 "하마터면 모두를 죽게 할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은 무섭긴 하지만 내가 찾은 수류탄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테리가 발견한 '감자'가 아마도 연습용 수류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땅에서 발견된 물건이 수상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경찰에 연락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