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집없는 길냥이들 쉬라며 일주일만에 뚝딱뚝딱 대저택 지어준 청년들

아프리카TV BJ들이 뜻을 모아 길고양이 전용 쉼터를 직접 뚝딱뚝딱 만들어냈다.

인사이트YouTube '낭만고양이Tv'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전국 고양이 집사들에게 따뜻한 봄날처럼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의 BJ이자 유튜버 '낭만고양이'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집을 지었습니다'라는 제목을 붙인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낭만고양이'는 그간 텐트로 천막을 쳐 길고양이 40여 마리를 돌봐왔다. 그러나 천막은 바람과 비, 추위를 제대로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지난겨울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그는 제대로 된 집을 마련해주기로 결심했다. 이후 '견학생', '깐깐', '총지휘' 등 자신과 뜻이 같은 BJ들을 모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낭만고양이Tv'


BJ '총지휘'는 평소 강아지 방송을, '견학생'은 주말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며 방송을 하는 BJ다. 이들과 함께 아프리카TV는 제작비를 지원했다.


그렇게 청년들은 지난 15일 본격적인 집짓기를 시작했다. 집이 지어질 장소는 낭만고양이 가족의 사유지였다.


BJ들은 슬레이트 철판 등을 이용해 외벽부터 일일이 쌓아 올렸다. 볕이 잘 들도록 곳곳에 창문도 냈다.


바닥까지 일일이 타일 자재를 붙여 지었으며, 테라스도 만들었다. 해가 져도, 늦은 밤과 새벽에도 공사는 계속됐다. 공사하는 동안 임시거처를 현장 옆에 마련해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후 갖가지 가구들과 식기들을 배치해두고 나서야 집은 20일 완성됐다. 마무리까지 딱 일주일 만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낭만고양이Tv'


완성된 쉼터를 길고양이들은 자유롭게 이용하며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마치 제집처럼 아늑해하는 녀석들의 모습은 집 내부에 부착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BJ '낭만고양이'는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간절한 꿈이 이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보강해야 할 곳이 있다. 실내외를 좀 더 꾸밀 예정"이라고 덧붙여 더욱 훈훈함을 자아냈다.


공사 중간 예비군 훈련까지 다녀오면서도 뜻깊은 프로젝트를 완수한 청년들.


길고양이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비바람에도 걱정 없을 집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누리꾼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YouTube '낭만고양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