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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집요하게 지느러미에 태운 혹등고래 뒤에는 '상어'가 있었다

상어가 다가오자 여성을 구하기 위해 혹등고래가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했다.

인사이트YouTube 'National Geographic'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여성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갔던 혹등고래는 위협하는 행동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혹등고래가 여성 해양생물학자 난 하우저(Nan Hauser)를 상어의 위험으로부터 구한 놀라운 이야기가 게재됐다.


지난해 10월께 해양생물학자 하우저는 남태평양 쿡제도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거대한 혹등고래를 만났다.


혹등고래는 하우저를 본 뒤 이상하게도 따라와 자신의 지느러미에 태우려는 시도를 했다.


인사이트YouTube 'National Geographic'


입과 턱으로 자신을 가볍게 누르는 이상 행동에 하우저는 갑작스럽게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였다.


혹등고래에게 벗어나려 했지만 녀석은 어느새 다시 다가와 하우저를 자신의 머리 위에 태우기까지 했다.


하우저는 "당시 혹등고래가 나를 물 밖으로 계속 꺼내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위협적인 행동인 줄 알고 겁이 나긴 했다"고 상황을 떠올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혹등고래는 여성의 생각했던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의 뜻이 담겼다.


인사이트다이버의 곁을 맴도는 상어.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의 주위에는 상어 한 마리가 헤엄쳐 오고 있었다.


혹등고래는 이를 먼저 감지했었다. 녀석은 하우저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몸에 태워 물 밖으로 안전하게 내보내려 한 것이다.


이를 뒤늦게 알고 보트에 올라탄 하우저는 혹등고래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혹등고래는 하우저가 보트에 올라탄 뒤에도 한참을 배회하며 상어가 사라질 때까지 보디가드 역할을 했다.


하우저는 "고래는 바다의 수호자로 불릴 정도로 다른 종을 보호하는 본능이 있다"며 "하지만 사람을 보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National Geographic'


YouTube 'National Ge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