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정사 이겨내고 성공한 한국계 '어벤져스' 폼 클레멘티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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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험을 하고 받아들이면 언젠가 그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31세. 많지 않은 나이지만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미 '어른다운 어른'이 됐다.


지난 12일 클레멘티에프는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트 워'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과 다름없다. 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날 클레멘티에프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라며 "내 이름은 '봄'과 '범'(호랑이)에서 따온 것"이라는 비밀을 공개했다.


그의 말처럼 한국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클레멘티에프는 굴곡진 어린 시절을 보냈다.


5살이 되던 해 암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yun_9sungbin4'


이후 홀로 자신을 돌보던 어머니까지 조현병을 앓게 되자 그는 삼촌 집으로 보내졌다.


그러나 클레멘티에프를 덮친 겨울은 점점 더 혹독해져만 갔다.


그가 18살이 되던 해에는 삼촌마저 숨을 거뒀다. 7년 후에는 오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의 생계를 외면할 수 없었던 클레멘티에프는 법대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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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기를 향한 열정을 감출 수 없었던 그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연기를 공부했다.


그러던 중 클레멘티에프는 '올드보이'의 리메이크작인 할리우드 '올드보이'에서 경호실장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다.


첫 배역이었던 만큼 애정도 컸다. 직접 캐릭터 이름을 '행복'이라고 짓고 태권도 레슨까지 받으며 배역에 몰두했다.


그리고 2014년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2'에서는 '매티스' 역을 맡아 열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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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벤져스 멤버 중 하나로 활약하게 된 그는 과거 가족사에 대해 "그게 삶이고 더 나빠질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정말 괜찮다"고 담담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또 "경험을 하고 받아들이면 언젠가 그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소감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트 워"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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