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찍으세요"…기호 2번인데 1번 찍으라고 한 한국당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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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기호 1번'을 되찾겠다는 한결같은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12일 TV조선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6.13 지방 선거 후보자 출정식 현장을 보도했다.


자유한국당의 상징 붉은 점퍼를 입은 한국당 의원들은 다함께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며 이번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단상에 나가 인사말을 전하며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사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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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인사 보복, 정책 보복에 날 새는지 모르고 지나간 일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오천만 국민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위대한 오천만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기호 1번'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고 목청껏 외쳤다.


특별할 것 없는 연설처럼 들렸지만 TV조선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바로 김 원내대표의 '기호 1번' 발언을 포착한 것이다.


'기호 1번을 선택한다'는 말은 선거가 시작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선거 후보자들에게 주어지는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으로 국회에 소속된 정당별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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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3 지방 선거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5월 25일 마감된다. 따라서 김 원내대표가 미래를 예견하지 않은 이상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자들이 '기호 1번'을 부여받을지는 알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껏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진보 정당이 '기호 1번'을 달고 선거 유세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기호 1번은 곧 보수정당의 이름이나 마찬가지였고 60대 이상 노인 유권자들은 후보 이름을 몰라도 곧바로 '1번' 란에 도장을 찍는 일이 많았다.


이 때문에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지난해 장미 대선에서도 투표 용지를 바꿔달라는 웃픈 해프닝이 종종 벌어지기도 했으며 이번 김 원내대표의 발언도 '기호 1번'에 익숙한 탓에 나온 실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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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당인 민주당의 의석 수는 121석, 제 1야당인 한국당의 의석수는 116석으로 한국당은 '기호 2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확실해 보인다.


손가락까지 숫자 1을 표현한 김 원내대표의 바람대로 한국당이 지방 선거 '기호 1번'의 자리를 되찾는 반전이 찾아올 지 '위대한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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