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관객들 한번에 빵 터뜨린 나경원 의원의 황당 변명

인사이트MBC '100분 토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모든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나경원 의원은 MBC '100분 토론' 녹화 중 '잘못된 자료'를 지적하는 상대 패널의 말에 "우리 직원이 줬는데···"라는 황당 변명을 해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날 토론은 나경원 의원과 고려대 장영수 교수가 '대통령 개헌안'을 반대하는 패널로 참석했고, 유시민 작가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찬성하는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 중 장 교수는 "대통령 개헌안의 '토지 공개념'(제128조 제2항)에는 '법률에 따른다'라는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개헌안 제129조 제2항에 '법률로써'라는 말이 없다"고 말하는 장영수 교수 / MBC '100분 토론'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했다"라고 말하는 유시민 작가 / MBC '100분 토론'


그러자 유 작가는 "'법률로써'라고 돼 있다"라며 제2항의 내용을 읽었다. 이때 토론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나 의원은 "제가 받은 자료에는 없다"라고 반박했지만, 유 작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했다. 어디서 자료를 받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때 나 의원은 다소 자신 없는 말투로 "우리 직원들이 다운로드해서 가져다줬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관객석에서는 이날 가장 큰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잘못된 자료 지적에 "직원이 줬다"고 변명하는 나경원 의원 / MBC '100분 토론'


관객들도 단번에 알 정도로 잘못된 자료를 가져와 놓고, 직원 핑계를 대는 나 의원의 변명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직원에게 잘못을 떠넘긴 나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후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통령 개헌안은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면서 "3월 22일 법제처에 제출한 개헌안과 26일 국회에 제출한 내용이 다르다"라고 오히려 청와대를 비판했다.


졸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두개의 개헌안 속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나경원'


하지만 시민들 의견은 다르다. 설혹 '법률로써'라는 용어가 최초 제출안에 삽입돼 있지 않았더라도 '법제처'에서 필요한 부분을 수정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청와대 의중만이 중요하다면 법제처에서 수정되지 않았으리라는 것. 오히려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칭찬받을 일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법제처가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명확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국내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대통령 개헌안'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개헌안 / 청와대


나 의원은 "개헌은 필요하지만, 졸속개헌, 사회주의개헌, 제왕적대통령 존속 개헌은 반대한다"라는 의견을 다시 한번 밝히며 글을 마쳤다.


한편 정부가 제안하는 헌법 및 법률안은 '법제처'에서 검토하고, 국회가 하는 것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토한다. 


다만 국회의장 특별권한으로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될 수 있다.


100분토론은 11일 새벽 12시 45분부터 방송됐으며, 녹화는 방송전 끝마쳤다. 원래는 생방송으로 진행됐지만, 시청자 인터뷰 도중 격한 발언이 쏟아지면서 녹화로 변경됐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