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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 보고 싶었던 '반려견' 손 꼭 잡고 행복한 미소 지은 할아버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반려견을 만나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Lois Smith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그립던 반려견을 만난 할아버지의 행복한 미소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한 노인의 마지막 소원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코틀랜드 에버딘에 사는 롤랜드 스미스(Rolad Smith, 80)는 말기 암과 투병 중인 노인이다.


얼마 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롤랜드 할아버지는 계획대로라면 퇴원해 집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갑작스런 폐렴으로 병원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인사이트Lois Smith


젊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고령의 암 환자인 롤랜드 할아버지에게 폐렴이란 치명적인 병이었다.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에도 의료진은 "노인들에게 폐렴은 치명적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가족들은 점점 기력이 떨어져 가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순가을 행복하게 장식하기 위해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아이스크림과 맥주 등을 준비했다.


롤랜드 할아버지 역시 기뻐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겐 죽기 전 꼭 함께하고 싶은 또 다른 가족이 있었다.


반려견인 코다(Koda)였다.


인사이트Lois Smith 


강아지인 코다가 병원에 방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족들은 그와 코다가 꼭 만나도록 해주고 싶었다. 


결국 가족은 병원 측의 허락을 얻어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코다와 마주한 순간, 지쳐있는 상태에서도 롤랜드 할아버지는 반가움과 사랑이 담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랜 시간 '아빠'를 보지 못했던 코다도 기뻐하긴 마찬가지였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만나고 며칠 후, 롤랜드 할아버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묻고 영원히 잠들었다.


롤랜드의 손녀인 로이스(Lois)는 "코다가 병실로 들어선 순간 할아버지의 얼굴이 밝게 빛났다"며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 준 병원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