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처럼 똑같이 연락 안돼 남북회담 무산시킨 박근혜

인사이트MBC 'PD수첩'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과거 임기 중 연락을 받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북한이 제안한 남북회담이 무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오는 27일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정권의 대북 정책 관련 행적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6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포했던 박근혜 정부의 방침을 분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핵과 미사일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에 책임을 물었고, 정권 내내 안보를 내세우며 북한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때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고 보일 정도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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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PD수첩' 취재진은 믿기 어려운 제보를 입수했다. 


과거 북한에서 남북관계 해빙을 위해 회담 개최를 소망했지만 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를 성사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익명의 통일부 정책 혁신위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처럼 똑같이 대통령하고 연락이 안 돼서 못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때, 연락을 두절한 채 관저에 머물러 있느라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도 똑같이 안이하게 행동해 소통의 기회를 놓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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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북한과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등 관계자들은 남북 간 만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북한이 적극적이었다. 2014년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안 게임 참석차 북한 내 서열 2위부터 4위에 해당하는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간부를 남측 땅으로 보내기도 했다.


당시 폐막식에 참석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인민들이 조국 통일에 대해 더 높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때 회담의 물밑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대통령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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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청와대에 연락을 취했으나 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됐다"고 증언했다.


실제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PD수첩' 취재진의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회피해 시청자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 기적적으로 온 소통의 기회는 그렇게 사라지고 말았다.


다행히 정권이 바뀌고 지난 십여 년간 닫혀있던 남북 대화의 창이 열렸다. 한반도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됐다.


봄의 한가운데 4월, 이번에야말로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은 더욱 비판받고 있다. 


Naver TV 'PD 수첩'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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