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도 없이 누워있는 아픈 아내 위해 호흡기 떼버린 늙은 남편


인사이트tvN '라이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나 좋자고 발목 잡았다"


'라이브' 이순재가 결국 의식불명 상태로 몇 년째 누워있는 늙은 아내의 호흡기를 떼버렸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라이브'에서는 아내의 인공호흡기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하는 양촌 부(이순재 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젊은 시절, 종종 아내를 때렸던 양촌 부는 아내가 몸져눕자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극정성 병간호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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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병실을 찾아 의식도 없는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고 몸을 닦으며 몇 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최근 아내의 몸에서 이상 기후가 감지됐다. 점점 피부가 괴사하기 시작한 것.


더 이상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채 그저 호흡기에 의존하며 숨만 쉬고 있는 아내. 그러던 중 최근 같은 마을에 살던 옆집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때 되면 가는 것이 삶의 순리라 생각한 양촌 부는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떠나보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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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다름없이 병실에서 물끄러미 아내를 바라보던 양춘 부는 결심이 선 듯 조용히 다가가 아내의 얼굴을 한번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두 눈을 꼭 감고 아내의 생명줄을 쥐고 있던 인공호흡기 기계를 꺼버렸다.


"삐"하는 소리와 함께 양촌 부는 몰아치는 복잡한 감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남은 짐을 싸들고 조용히 병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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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들 오양촌은 아버지가 엄마의 호흡기를 떼버렸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런 오양촌에게 양촌 부는 "네 애미한테 물어봤다면 죽여달라고 했을 거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평생 욕심 없이 산 사람이 무슨 미련이 있다고.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는데 우리 좋자고 발목 잡고 가지도 못하고"라며 또 한 번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아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늙은 남편의 마지막 선택과 그 현실이 주는 무게감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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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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