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이 수술 막았다"…故 노진규 선수 어머니의 오열

인사이트혹이 솟아난 故 노진규 선수의 어깨 / 안상미 위원 블로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故 노진규 선수의 어머니가 빙상연맹의 횡포를 고발했다.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겨울왕국의 그 날, 논란의 빙상연맹'이라는 주제로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문제를 다뤘다.


이날 노진규 선수의 어머니는 "전명규 교수가 아들의 수술을 막았다"고 폭로했다.


한국체육대학교의 전명규 교수는 현재 빙상연맹 부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인사이트혹이 솟아난 故 노진규 선수의 어깨 / 안상미 위원 블로그


18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노 선수는 어느 날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통증이 심해져 간 병원에서 7cm가량의 혹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아파하는 아들을 본 어머니는 당장 수술하길 원했다. 그런데 이때 전 교수가 나서 수술을 만류했다.


어머니는 "(전 교수가) '어머니 대체 무슨 소리 하시냐'고 했다"면서 "'올림픽 끝나고 수술받아도 늦지 않으니까 그때 가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시 빙상연맹은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력한 금메달리스트인 노 선수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결국 노 선수는 한국의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해 얼음판 위에 섰다. 커지는 혹과 통증은 오롯이 노 선수가 참아내야 할 몫이었다.


당시 국가대표였던 한 선수는 "(전명규) 교수님의 자리가 위태로웠다고 들었다"며 "메달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른 선수 역시 "마지막에는 진규도 거의 억지로 했다"면서 "진규를 그렇게 부추긴 사람들이 악마로 보일 정도로 진규가 너무 힘들어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빙상연맹의 무리수에 혹사당한 노 선수는 결국 소치올림픽을 1달여 앞두고 경기 중 넘어져 팔꿈치가 부러졌다.


이후 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을 받고 2년 뒤 25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진규가) 전명규 교수나 코치의 지시라면 거부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선수들을 메달 따기 위해 그렇게 몰아가고, 집착하고, 훈련시키고.."라면서 " 그런 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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