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나타난 멧돼지는 '로드킬' 당한 친구 곁을 맴돌다 같이 죽었다

인사이트로드킬당한 친구 곁을 맴도는 멧돼지 모습 / SB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픔에 허덕이던 멧돼지 2마리가 산에서 내려와 큰 소동을 벌였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2마리의 멧돼지는 허기짐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던 중 한 마리가 '로드킬'을 당했다.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한 채 차에 치여 죽어버린 것이다.


인사이트로드킬당한 친구 곁을 맴도는 멧돼지 모습 / SBS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소방본부는 남은 멧돼지가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리라 판단하고 포획에 나섰다.


소방관들은 멧돼지가 현장을 급히 빠져나갈 것이라 보고 신중하게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남은 멧돼지는 소방관이 다가가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멧돼지는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데, 남은 멧돼지는 '로드킬'을 당해버린 친구 곁을 떠나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마취총을 쏴도 날뛰지 않았다.


인사이트로드킬당한 친구 곁을 맴도는 멧돼지 모습 / SBS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친구 곁을 맴돌던 멧돼지는 마취총을 맞고 그대로 포획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청에 넘겨진 해당 멧돼지도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고픔에 허덕이던 멧돼지 2마리가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민가에 나타나는 멧돼지는 위협적이라지만, 함께 온 친구의 죽음에 망연자실하는 멧돼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주기 충분해 보인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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