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서 일했는데 '희귀암' 판정 받았습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3년간 일했던 한 여성이 30대 초반의 나이에 '림프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투병 중인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은 삼성 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서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하다 병원에서 희귀암 진단을 받은 전 삼성 디스플레이 직원 김모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지난 2005년. 당시 고3이던 김씨는 삼성 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서 LCD에 사용되는 접착제를 만들어 병에 담는 일을 했다.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해야만 했던 김씨.


김씨는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졌고, 결국 3년만인 지난 2008년 9월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퇴사했다. 김씨는 삼성 디스플레이 근무 당시 업무 내내 발암 물질과 방사선에 지속해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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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희귀암 투병 중인 김씨는 "건강한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위궤양이 있다가, 위염이 있다가, 장염이 있다가 (그랬다)"며 "하혈을 너무 하다 보니까 염증도 많이 생기고"라고 말했다.


삼성 디스플레이 퇴사 이후에도 건강이 악화돼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었다는 김씨는 만 30세가 되던 지난해 병원으로부터 혈액암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s lymphoma)'은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 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연간 국내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환자 수는 약 2천명 정도로 추정된다.


암 중 사망률이 9번째로 높은 '비호지킨림프종' 판정을 받은 김씨는 지금까지 항암 치료만 여섯 차례를 받은 상태다. 김씨는 자신의 청춘을 앗아간 질병 원인을 규명해달라는 삼성 디스플레이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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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 디스플레이는 영업비밀과 지적재산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보고서를 공개하지 말라며 탕정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에 대한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이 보고서는 김씨가 산업재해 신청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서 검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김씨는 "'발암 물질이니까 피해야 된다, 조심해야 된다' 이런 교육은 못 받아봤다"며 "내가 이렇게 될 줄 알고 그걸 피할 수는 없지 않냐"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삼성 측에서는 이거를 영업비밀이다, 정보 공개 청구한 것도 갑자기 막아버리고"라면서 "그래서 지금 막힌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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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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