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방탄소년단이 평양 공연에 가지 못했던 '이유'
정부는 "싸이는 북측이 생각하는 그림에 튀어서, 방탄소년단은 일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라는 출연진 섭외 뒷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3년만의 평양 방문 예술 공연이 북한 주민의 환영 속에 무사히 끝났다.
지난 1일 예술단의 공연이 열린 고려호텔에서 북한 주민들은 과거와는 달리 흥겨운 몸짓과 큰 환호성을 보내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는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백지영·정인·서현·알리·레드벨벳 등이 무대에 올랐다.
북한 주민들이 생각보다 흥겨워하자 남한 누리꾼 사이에서는 세계적인 가수 '싸이'(박재상)가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세계인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싸이가 북한 주민들을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것.
정부는 "싸이는 북측이 생각하는 그림에 튀어서, 방탄소년단은 일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라는 출연진 섭외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초 싸이의 합류를 추진하려 했지만, "'싸이는 북측이 생각하는 그림에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단순 '일정' 문제였다. 워낙 미국 일정이 바쁜 탓이었다.
한편 싸이의 노래 'DADDY'가 북한 3부자(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가 등장하는 것으로 패러디돼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이 때문에 북측 관계자들이 꺼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