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공격으로 아내와 쌍둥이 잃은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 아이와 아내의 무덤 옆을 떠나지 못하는 남성이 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을 결코 잊지 못하는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칸셰이쿤 지역 출신 남성 압둘하미드 유수프(Abdulhamid Yusuf, 29)는 지난해 4월 4일 한순간에 아이들과 아내를 잃었다.


그의 결혼기념일이었다.


당시 정부군은 칸셰이쿤 지역에서 사린가스 공격을 감행했다.


자국민 80여 명이 살해당했고, 유수프의 아내와 생후 11개월 쌍둥이도 목숨을 잃었다.


유수프는 사린가스 공격으로 아내와 두 아이를 포함해 모두 19명의 친인척을 하늘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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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유수프는 그때의 아픔과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유수프는 "내 신체의, 내 영혼의 일부를 잃은 느낌"이라고 말하며 그때를 회상했다.


지금도 아이와 아내가 묻힌 묘지를 찾는 그는 다시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절망 속에 살고 있다.


특히 유수프는 "시리아 정부가 대가를 치러야 하고 국제사회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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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셰이쿤 화학무기 공격은 국제사회의 반발은 물론 미군의 대응 폭격을 촉발했을 정도로 시리아 내전 7년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가 협정을 어기고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다고 보고 있다.


공격 이후에도 현재까지 시리아에서는 크고 작은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국제사회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에 대응을 하지 않는 데다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이를 묵인하는 국제사회 사이에서 여전히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현지 기자 hyunj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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