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소녀 위해 매일 아침 '머리빗' 챙겨 출근하는 버스 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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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빗을 챙겼던 버스 운전사의 따뜻한 선행이 가슴을 울렸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FOX 뉴스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소녀에게 매일 머리를 예쁘게 묶어준 한 스쿨버스 운전사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미국 유타주에 사는 11살 소녀 이사벨라 피에리(Isabella Pieri)는 2년 전 유방암을 앓던 엄마를 먼저 떠나 보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어린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인사이트Facebook 'arizonasfamily'


이사벨라의 아빠 필립 피에리(Philip Pieri)는 '엄마 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려 뭐든 다 해주며 부족함 없이 딸을 키워왔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는 딸의 긴 머리를 묶어주는데 너무나도 서툴렀다.


이사벨라는 학교 친구들이 머리를 예쁘게 땋아온 모습을 가장 부러워했다.


어느 날은 아빠에게 묶은 머리가 이상하다고 투정을 부리며 예쁘게 땋아달라고 떼를 썼다.


인사이트아빠가 해준 머리 맘에 안 들어 빗질하는 이사벨라 / Facebook 'arizonasfamily'


아빠는 동영상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열심히 따라 해봤지만 이사벨라의 머리는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결국, 어쩔수 없이 머리카락이 삐죽 나오고 헝클어진 상태로 학교를 향한 이사벨라는 스쿨버스에 올라타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울고 있는 이사벨라를 본 여성 버스 운전사 트레이시 딘(Tracey Dean)이 아이에게 다가갔다.


트레이시는 아이를 다독이며 "왜 울고 있는 거니 아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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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는 솔직하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버스 운전사는 무언가 결심한 듯 잠시 차를 세웠다. 이후 아이의 머리를 다시 곱게 빗어 마치 동화 속 공주처럼 예쁘게 머리를 땋아줬다.


엄마가 떠난 후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머리를 하게 된 이사벨라는 티레이시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기쁜 표정으로 학교를 향했다.


그 날 트레이시는 아이의 밝은 표정이 하루 종일 가슴에 남아 다음날 빗을 챙겨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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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트레이시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등교하는 이사벨라의 머리를 책임졌다.


그러던 중 그녀의 선행은 최근 한 지역 방송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아이가 해맑아진 이유를 알게 된 필립은 버스 운전사를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사벨라는 "기사님이 내일 아침에는 어떤 머리를 해줄까 생각하면 기대가 되고 신이 난다"라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트레이시는 쏟아지는 칭찬에 "별일 아니다. 아이가 행복하면 됐다"며 수줍은 모습을 비쳤다.


인사이트Facebook 'arizonasfamily'


방송이 전파된 이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이사벨라의 헤어스타일을 예쁘게 매만져주며 세상에서 가장 기쁜 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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