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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동료에게 눈물 흘리며 '마지막 경례'하는 소방관들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하려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세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알지 못해도 어딘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어딘가에서 만난 사람이 나와 직업이 같으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도 다 이 덕분이다.


그 직업이 '죽음'과 늘 맞닿아 있을 경우 그 유대감은 더욱더 끈끈해진다. 게다가 가까운 그 죽음이 내가 아닌 '타인' 때문이라면 유대감은 더욱 공고해진다.


2일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하려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신형(29) 소방관과 김은영(30), 문새미(23) 소방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영결식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료들은 다른 생명을 위해 일 하다가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슬픔을 토해냈다.


제복을 입고 참여한 동료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영결식을 차마 눈으로 보지 못하는 이도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럼에도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소방관들은 세 소방관이 가는 길을 비우지 않았다. 그들이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켜보며, 사람과 동물을 열심히 구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듯했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충남 아산 소방서 앞을 지나는 운구차를 향해 제복이 아닌 소방복을 입은 채로 경례하는 동료 소방관들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편 정부는 현직 소방공무원인 김신형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을, 김 소방교와 문새미, 김은영 소방 교육생에게 각각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은 "임용 직전에 참변을 당했기에 공무 중 순직으로 판단한다"면서 "미비한 법령을 정비해 고인들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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