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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따로 못 버리게 하자 '67세 경비원' 폭행한 '갑질' 주민

아파트 입주민이 폐비닐 수거를 제지한 경비원을 20여 분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경비원을 상대로 한 주민들의 '갑질'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2일 경기 김포 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민 A(70)씨가 폐비닐 수거를 제지한 경비원 B(66)씨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께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경비원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이가 흔들리고 귀가 찢어지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술에 취한 채 분리수거를 하는 입주민 A씨를 본 B씨는 그에게 다가가 "이제 비닐을 버리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A씨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B씨를 분리수거장으로 끌고 가 20여 분간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A씨 가족은 A씨가 재활용 배출 방법이 바뀐 걸 모르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입주민에 따르면 해당 공지는 안내방송을 통해 수차례 이루어졌으며 변경 내용 또한 분리수거장 내 현수막에 크게 부착돼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경비원들의 처우에 대한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월 9일 방송된  EBS '다큐 시선'에서는 주민들에게 인격모독에 해고까지 통보받는 경비원들의 씁쓸한 삶이 조명됐다.


해당 방송에서 경비원들은 "시민들이 보는 경비원에 대한 인식이 최하 수준"이라며 "주민들에게 굽신거려야 하며 마찰이라도 일으키면 무조건 해고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so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