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못 받으면 거래 끊기는데"···1초만 휴대폰 써도 강제퇴소 당하는 예비군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못 받으면 거래가 끊길 수도 있는데 휴대폰 사용하면 예비군 퇴소라니요"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지난 3월 예비군 훈련에 참여했다가 다소 억울한 일을 겪었다.


그날 거래처에 입고해줘야 할 물품이 있어서 꼭 전화통화를 해야 했는데,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 잠깐 휴대폰을 사용했다고 '퇴소'를 당한 것이다.


당시 전화를 한 덕분에 거래처와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A씨는 이른 시간 예비군 훈련에서 강제퇴소 됐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가게를 비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달 2일부터 2018년 예비군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을 받은 예비군 사이에서는 '휴대폰'과 관련한 불만 사항이 폭주하고 있다.


예비군 훈련 중 휴대전화 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경고 없이 강제 퇴소 조처된다. 퇴소를 당하면 정해진 교육 시간 이수를 받지 못하며, 다른 날에 다시 와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생업 때문에 바쁜 직장인, 특히 자영업자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휴대전화 사용은 점심시간(오후 1시~2시)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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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7사단에 따르면 올해 예비군 훈련 기간 매일 2명 정도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강제퇴소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생업·생계 때문에 휴대폰을 사용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 자영업을 하는 B씨는 "휴대폰을 못 쓰는 건 매우 불편하다. 자영업을 하거나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전화통화는 생계와 직결돼 있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들은 "현역에게도 휴대폰 사용을 허가하는 사안을 검토 중이라는데, 예비군도 허용돼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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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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