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 번호 '716' 이명박, 얼굴 퉁퉁 붓고 밥도 다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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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22일 서울 동부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았다.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그는 현재 "신문도,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채널A 뉴스는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 강훈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강훈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잠을 못 주무신다. 내가 보기엔 얼굴이 좀 부으셨다. 국물 정도 후루룩 드시고 밥은 거의 다 남기신다"며 이 전 대통령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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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엔 "'책을 보려고 그러는데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와서 힘들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성경 등 책 서른 권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심경이 복잡해 이를 읽지 못하고 있으며 수감 후 구치소에 신청했던 신문 구독도 최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뉴스에 노출되지 않는 게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구독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변호인 접견 일정 없이 자신의 독거실에서 독서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도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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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전 대통령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지난 26일과 28일 신봉수·송경호 부장 검사를 보내 '옥중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뇌물수수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조사를 거부한 상황에서 나만 조사를 받을 수는 없다"며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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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사 상황이 유동적이고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조사 거부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검찰은 내주 중 한 두 차례 방문 조사를 더 시도할 예정이며, 만약 입장 변화가 없으면 보강 조사 내용을 추가해 구속 수사 기한 내에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 기한은 다음달 10일까지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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