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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가족 사망 화재 현장 출동한 소방관들 "뭔가 이상했다"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아파트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현장이 일반적인 화재 사망 패턴과는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부산 아파트 일가족 사망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이 석연치 않던 현장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9일 오전 5시 39경 부산 동래구 수안동의 한 아파트 1층에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한 소방관들이 30여분만에 불을 진화했지만 안방에 있던 45세 남성A씨와 어린 아들 3명 등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날 출동해 화재 현장을 살피던 소방관들은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는 네 명은 모두 안방에서 발견됐고 당시 2명은 침대 위에, 나머지 2명은 안방 바닥에 반듯하게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에 따르면 밖에 나와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탈출하려는 흔적이 보이는 일반적인 화재 사망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사건 당일 소방 관계자는 현장의 취재진들에게 "일반적인 화재 패턴과 많은 차이가 보여 현장 감식을 철저히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현장 보존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1차 정밀감식을 시행한 결과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에 경찰도 "탄화물 분석과 부검을 종합적으로 해야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이날 집을 비워 화를 면한 A씨의 부인 B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잃어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B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