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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인장, 미국 경매에 등장

미국 경매 사이트에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인장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미국 크리스티 경매 사이트 캡처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미국 경매 사이트에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인장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따르면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조선 덕온공주 인장이 등장했다.


덕온공주(1822∼1844)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로, 조선의 마지막 공주로 기록돼 있다.


구리 재질에 도금한 인장은 가로 8.9㎝, 세로 8.9㎝, 높이 8.6㎝ 크기다.


인사이트미국 크리스티 경매 사이트 캡처


크리스티 경매 측은 인장 사진과 함께 '조선왕실의 덕온공주가 쓰던 사자 모양의 도장, 여섯 글자와 함께 인주가 남아있는 미술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경매가는 2만~3만 달러로 책정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문화재청은 즉각 경매중지를 요청하고 취득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며 "문화재 반환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쟁 당시 분실된 인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려받은 문정왕후어보 / 연합뉴스


반면 문화재청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덕온공주 인장은 제작 시점을 명확히 알 수 없다"면서 "공주는 결혼하면 사가(私家)의 인물이 되는데, 혼인 이후에 썼다면 왕실 유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난품이라는 정확한 근거 자료가 없으나, 일단 반출 경위를 파악한 뒤 경매 중지 요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는 고려대박물관에 숙휘공주 인장과 정명공주 인장이 있고, 국립고궁박물관에 영온옹주 인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6·25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이 된 문정왕후어보(御寶)와 현종어보가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돌아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