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교수, 성폭력 폭로한 제자들 '명예훼손'으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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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성신여대 교수가 대자보를 붙여 성추행 혐의를 폭로한 학생들을 고소했다.


29일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성신여자대학교 A교수는 제자들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피고소인은 성신여대 곳곳에 대자보를 붙여 A교수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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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신여대 곳곳에는 '성범죄자 A는 보아라!'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해당 대자보에는 "안아달라, OO씨는 허벅지가 너무 빈약하다, 같이 작업하려면 부부처럼 지내야 한다"는 등 성희롱적인 어조의 문장이 적혀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말을 A교수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신체접촉을 가한 것, 학생이 마우스를 잡는 순간에 허리 등을 감싼 행위 등 그동안 학우들을 제자가 아닌 성적대상으로 희롱하고 추행한 족적이 이다지도 선명하다"고 돼 있다.


또 "여러 미투 고발글로 밝혀진 당신의 추악함에 우리 성신은 분노했다"며 "우리는 당신을 향한 투쟁과 반발로 연대하여 성신에서 당신을 퇴출하고자 한다"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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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를 쓴 학생들은 글의 말미에 A교수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이를 본 A교수는 대자보를 쓴 학생들을 모욕죄와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이 붙인 대자보 위에는 '본 대자보는 모욕죄,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 조치 됐다'는 인쇄물이 덧붙어있다.


현재 A교수의 연구실 앞에는 수많은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상태다. 포스트잇에는 A교수의 사죄와 퇴출을 요구하는 내용이 쓰여있다.


현재 경찰은 A교수를 상태로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대자보를 붙인 학생과 연락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 측은 지난 9일 폭로가 처음 나와 현재 A교수를 보직 해임했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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