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폐암에 걸려 왼쪽 폐 '6분의 5' 이상 절단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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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뿌연 미세먼지 가득하게 맞이한 월요일 아침에는 마스크를 낀 사람이 끼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많아진 아침 풍경이다.


공기 가득한 미세먼지로 호흡곤란부터 기침, 목 통증, 두통, 안구건조증, 피부 가려움 등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호흡이 힘들어질 정도의 고통 호소 속에 미세먼지를 다룬 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이 재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


지난해 방송된 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제1급 발암물질로 밝힌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우리 생활과 신체의 변화로 조목조목 짚어 보여줬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미세먼지로 인해 폐암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자우타우 씨다.


고향인 웨이하이시에 돌아온 자우타우 씨는 촬영 1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로 유명한 베이징에서 살았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


베이징에서 건강하고 촉망받는 소아과 의사로 활동했던 그는 촬영 2년 전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폐의 많은 부분을 절제했다.


이제 그의 왼쪽 폐는 6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상태지만 그의 집안에는 어떤 폐암 유전자도 없었다.


자우타우 씨는 자신이 폐암에 걸린 이유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


그는 자신이 수술한 어린이 중 공기 오염이 심하기로 유명한 '허베이난'이나 '산시'와 같은 곳에서 온 아이들은 폐가 거의 회색이나 검은 점이 보였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음을 밝혔다.


이에 반해 공기가 맑은 곳에서 온 어린이들의 폐는 선홍색의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은 흡연을 하지 않고 유전적인 영향도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나기 때문에 자우타우 씨가 제기한 미세먼지 원인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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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은 세계 대기 오염의 척도가 되는 공기질량지수(AQI) 182를 기록하며 세계 5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공기 나쁘기로 유명한 베이징은 15위로 오히려 서울보다 대기 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바람이 불지 않아 흩어지지 않고 한반도에 정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차량 자율 2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경기도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 수립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지자체별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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