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민 혈세 '4조 5천억' 들여 기름 한 방울 안 나온 하베스트 유전 샀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한국 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사 유전이 기름 한방울도 안 나오는 우물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참고로 한국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낡은 정유시설을 포함해 국민 혈세로 4조 5천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한마디로 말해 유전이 아닌 우물을 국민 혈세로 사들인 것이다.


지난 24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명박 정부가 한국 석유공사를 통해 인수한 하베스트사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는 물이 98%로 사실상 가치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 석유공사는 '자원외교'라는 명목으로 2009년 낡은 정유시설을 포함해 하베스트사의 유전을 무려 4조 5천억원이나 들여 인수했다. 캐나다 유전 하베스트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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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는 한국 석유공사가 인수하기 직전 하베스트의 유전을 평가한 라이더스콧의 보고서를 보면 유전 곳곳에서 원유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99%에 달하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이더스콧 보고서에는 "원유 중 물 비율이 99.2%다"며 "원유 중 석유 비율이 1% 미만이다"고 적혀 있었다. 하베스트가 유전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사실상 우물에 가깝다는 것이다.


경력 30년의 해외 유전 개발 전문가는 라이더스콧 보고서를 보고 "아무리 신기술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생산되는 석유의 양 또는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이미 지난 단계"라고 해석했다.


문제의 보고서는 한국 석유공사의 의뢰로 작성된 것이며 인수할 당시 이미 유전으로서 기능이 없는 유전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도 한국 석유공사는 웃돈까지 얹어주며 구걸하듯 하베스트사 우전을 사들였다고 '뉴스데스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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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 석유공사는 왜 국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혈세 4조 5천억원을 무리하게 들여가면서까지 우물이나 다름없는 하베스트사 유전을 인수했던 것일까.


'뉴스데스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자원외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당시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식경제부 등을 통해 해외자원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지식경제부 직원은 청와대에 계속 보고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냐는 질문에 "M&A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보고가 됐다"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그걸(보고)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 결국 국민 혈세 4조 5천억원의 돈을 무리하게 들여 하베스트를 인수한 이유에 대한 의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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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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