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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옷 벗긴 채로 끌고가 '감금·폭행'한 남성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3개월간 교제해 온 여자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감금한 남성이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A씨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고 자신의 집에 가둔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4일 부산진경찰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여자친구를 머리채 끌고 다니며 감금·폭행한 남성 B씨를 폭행과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는 앞서 지난 23일 부산에 거주하는 여대생 A씨가 3개월간 사귀어 온 남자친구 B씨로부터 지속적으로 '데이트 폭력' 당해 온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여대생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 B씨와 말다툼이 있었던 지난 20일, A씨는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끌려가 수차례 폭행을 당한 뒤 B씨의 집에 감금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A씨


다음날 "학교에 갔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야 겨우 남자친구 B씨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A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뒤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분노한 B씨는 "우편함에 물건을 넣어 놨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한 뒤 A씨가 집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한참 뒤 짐을 찾으려던 A씨가 현관문을 열자 곧바로 집안으로 들이닥친 남자친구 B씨는 주먹과 발로 A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폭언까지 쏟아내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자친구 B씨에게 여대생 A씨는 사람이 많은 카페로 자리를 옮기자고 말했다.


그러나 밖으로 나온 남자친구 B씨는 자리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A씨를 기절시켜 다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A씨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의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끌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당시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겼다.


남자친구 B씨의 집에서도 끊임없이 협박과 폭행을 당한 A씨는 이를 목격한 주민 신고로 경찰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자친구 B씨는 경찰조사 끝에 폭행·감금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심한 불안에 떨고 있어 스마트워치를 제공했다"며 "현재 추가 데이트폭력이 있었는지 남자친구 B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