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쓰러지신 지 일 년, 엄마의 문자에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어머니 문자를 받고 엉엉 울어버렸네요"


지난해 3월 A씨의 아버지는 낙상사고를 당했다. 머리를 부딪친 탓에 뇌출혈이 심했다.


아버지는 곧바로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일 년 후,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병원 침대에 누워있다고 한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A씨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1~3달 간격으로 병원을 옮겨가며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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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이었던 그는 삶의 1순위였던 가게마저 사실상 방치한 채 아버지에게 매달려 있다.


이처럼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불평 한번 하지 않던 A씨는 지난 19일 어머니의 문자를 받고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날 A씨는 아버지의 병원을 옮기기 위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병원 측에서 당일 갑작스럽게 "오늘 입원 가능하냐"고 물어왔기 때문.


온종일 아버지의 곁에 붙어있다가 가게에 돌아온 A씨에게 어머니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어머니는 메시지에서 "우리 아들 고생했다"며 "꼭 밥 먹어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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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가 짧게 답장하자 어머니는 "엄마가 고맙고 또 미안하다"면서 "아빠 대신 하는 말이다. 엄마 죄는 아니지만 너희들한테는 죄인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다는 그는 "자식으로서 당연한 행동이 부모 입장에서 미안하신가 보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매달린 효자와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미안함을 감출 수 없었던 어머니의 문자.


이 이야기는 20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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