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혼한 전처에게 1년치 생활비를 몰래 보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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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남편이 전 부인에게 일 년 치 생활비에 달하는 큰 금액을 몰래 전했단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조용히 쪽지 한 장을 작성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평범한 시골 처녀와 재혼을 한 중국인 남성 샤오왕이 아내의 쪽지를 보고 펑펑 울게 된 사연을 전했다.


전 부인과 이혼한 뒤 수수한 시골 처녀와 재혼한 샤오는 평화롭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는 헤어진 전 부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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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은 성공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커리어 우먼이었다.


아내의 욕심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고, 샤오는 그런 아내에게 지쳐 이혼을 하게 됐다.


샤오는 둘 사이에 남은 어린 아들의 양육권을 받아냈고, 엄마 없이 자란 아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이미 끝난 사이였지만 샤오는 병에 걸린 전 부인이 당장 거액의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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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친엄마이자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 죽게 내버려두기엔 샤오의 죄책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지금의 아내에게 전 부인을 돕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는 두려웠다.


결국, 샤오는 아내 몰래 통장에 있던 돈과 비상금을 모두 찾아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 원)을 만들었다.


샤오는 전 부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10만 위안이 들어있는 봉투를 몰래 침대 위에 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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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샤오는 책상 위에 올려진 쪽지 한 장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쪽지에는 "당신이 선택한 모든 일을 응원해요"라고 적혀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전 부인에게 치료비를 줬다는 사실을 모두 알아채고 있었던 것이다.


수입이 적어 결혼식 때 아내에게 마땅한 드레스 한 벌 제대로 못 해줄 만큼 샤오의 집안 형편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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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일 년 치가 넘는 생활비를 전 부인에게 말없이 건넸어도 아내는 남편을 이해했다.


아내가 남긴 쪽지를 읽은 샤오는 아내의 넓은 마음씨에 감동해 밤새 펑펑 울었다.


이후 샤오는 현재 아내에게 남은 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자신의 사연을 현지 매체에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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