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안전하다" 일본 정부 믿었다가 '방사능 피폭'됐다는 여성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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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원전 반경 20km 범위 외의 지역은 안전하다"


일본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南相馬市)에 거주하던 여성 누마우치 에이코는 일본 정부의 말을 믿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한 후였다.


사태 수습에 나선 일본 정부는 '원전 반경 20km'까지 위험 지역을 설정하고 모든 인력,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말 그랬을까. 


물론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인 만큼 방사능 피폭의 피해 규모를 줄이고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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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반경 20km'에 있었다.


일본 정부는 "반경 20km를 벗어난 지역은 안전하다. 그대로 머물러도 상관없다. 실내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에이코는 이 말을 믿었다. 그녀가 살던 지역은 원전에서 24km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


그녀는 그때부터 재앙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신체에 알 수 없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발목 부위부터 홍반, 수포가 생기더니 온몸의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시간이 지나자 탈모가 생겼다. 앞니까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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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각해지자 지역 병원을 찾은 에이코는 '원인 불명'이라는 의사의 진단만 들을 뿐이었다.


방사능 피폭의 경우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저선량 피폭은 코피와 현기증, 구토 증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에이코의 증상은 더욱 심각했고, 그녀는 자신이 '고선량 피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설명에 따르면 에이코는 이후 손톱이 빠지고 왼팔 전체가 저리기 시작했으며, 감각이 무뎌지고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


에이코는 신체 변화와 증상 등을 낱낱이 기록하며 온라인에 게재했다.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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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의 글과 사진이 이유 없이 차단, 삭제당한다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의 검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독립 저널리스트 아이와카미 야수미는 그녀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이코는 인터뷰에서 '미래 희망'을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120살까지 살고 싶어요. (죽고 나면) 그들이 내 몸을 실험실로 보내 연구자료로 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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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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