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건넨 '과자' 먹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숨진 아들 보고 '오열'한 엄마

인사이트(좌) Eugene Henderson,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저 맛있는 것을 먹이려 했던 엄마에게 찾아온 비극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엄마가 건넨 과자를 먹고 급성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로 숨진 소년 아론 오파렐(Aron O'Farrell, 11)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론은 지난 2014년 9월 힌두교 축제인 나바트리를 위해 모인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가족들은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고, 엄마는 아이들에게 줄 간식거리를 찾다가 과자 한 봉지를 꺼내 들었다.


인사이트Eugene Henderson


'땅콩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던 아론 때문에 평소 모든 음식의 성분을 주의 깊게 봤던 엄마는 다시 한번 성분표를 확인한 후 아들에게 과자를 건넸다.


그런데 과자를 한 입 먹은 아론이 순간 얼굴을 찡그리며 입속 과자를 모두 뱉어내기 시작했다.


과자를 모두 뱉어내고 물을 마신 후에도 진정하지 못한 아론은 곧바로 호흡곤란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직감적으로 아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왔다는 것을 깨달은 엄마는 곧바로 아이에게 아드레날린을 투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응급처치도 소용없었다. 아론은 곧바로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1시간여 만에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눈앞에서 아들이 쓰러져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엄마는 "분명히 성분표를 확인했다. 그저 아이에게 간식을 줬을 뿐인데 내가 아이를 죽였다"며 울부짖었다.


아론의 아빠 또한 "아론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부터 온 가족이 음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아들을 죽인 건 아내가 아니라 과자에 부착돼 있던 성분표다"라고 주장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짧은 시간에 급격한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전신적인 중증 알레르기 질환으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난 뒤 즉각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한 해 200명 정도의 환자가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하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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