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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딸 버리고 가는 남편 다리 붙들고 떠나지 말라 애원하는 엄마

소아암에 걸린 딸을 돌보는 한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乙圖


[인사이트] 황비 기자 = 4살짜리 딸을 너무나 쉽게 포기하려는 남편을 붙잡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투는 소아암에 걸린 딸을 포기할 수 없는 한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첸(Chen)은 두 아이와 남편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던 여성이었다.


남보다 부유한 것은 아니었지만 행복했던 가정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건 딸 지아(Jia)가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에 걸리기 시작하면서였다.


인사이트乙圖


지난해 첸은 지아의 배앓이가 낫지 않자 대학병원으로 옮겨 아이의 정밀검진을 실시했고, 검진 결과 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말에 가족은 크게 충격받았지만 곧 다시 희망을 가지고 지아의 투병 생활에 모든 힘을 쏟았다.


하지만 투병 생활 1년 차, 지아의 가족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길어지는 투병 생활에 지친 아빠가 돌연 아이의 치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병원비를 대느라 집이 파산 직전에 이르렀고, 더 이상 지원해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인사이트乙圖


아빠의 포기 선언 이후 병원에 입원한 지아의 곁을 지키는 것은 엄마 첸 뿐이다.


최근 첸은 남편과 잠깐의 만남을 가졌다. 첸은 남편에게 잠깐만이라도 병실에 들러 딸의 얼굴을 보러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팔을 붙잡으며 눈물을 흘리는 첸의 부탁에도 남편은 차갑게 돌아섰다.


첸은 남편의 멀어져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乙圖


현재 아이는 첸이 돌보고 있지만 돈벌이가 없는 첸이 언제까지 아이를 돌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첸이 딸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빠마저 돌아선 아이를 홀로 지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모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첸은 "조금 더 힘을 내면 틀림없이 아이가 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