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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렸냐"…신의현이 사고로 두 다리 절단한 뒤 엄마에게 한 말

대한민국 최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의 과거사가 알려지면서 그 감동을 더해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역사를 새긴 신의현의 과거사가 전해지면서 그 감동을 더해가고 있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금메달은 우리나라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다. 이러한 감동 속 신의현의 과거 사연이 전해지며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신의현은 부모님의 밭농사를 도와주던 성실하고 착한 청년이었다.


그러던 지난 2006년 2월 본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 졸업식 전날 그는 당차게 사회로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두 다리를 교통사고로 빼앗겨버렸다.


실의에 빠진 신의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부모님께 "왜 나를 살렸느냐"고 소리도 질러 봤다.


그렇게 3년 동안 방 안에서 자신을 미워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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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에게 '운동'이라는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휠체어 농구를 시작했다. 두 다리를 잃은 후 처음 맛본 인생의 즐거움이었다.


이후 지난 2015년 민간 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 건설 노르딕 스키 팀에 합류했고, 1년여 만에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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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에는 우크라이나 리비프에서 열린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5km 남자 좌식 종목과 크로스컨트리 15km 남자 좌식 종목에서 한국 노르딕 스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고대하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신의현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설마 죽기야 하겠냐"며 전의를 다졌고 결국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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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은 금메달을 딴 이후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그동안 자신에게 보내준 성원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