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실려온 환자의 뇌를 찍어 본 의사는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BMJ Case Report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어느 날 갑자기 반신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84세 할아버지의 두개골에는 뇌 대신 공기가 가득 차 있었다.


13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일간지 NZ 헤럴드는 뇌가 들어있어야 할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 한 남성의 MRI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북아일랜드 출신인 익명의 할아버지는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진 채 병원으로 실려왔다.


하지만 의사들은 환자의 정확한 병명을 파악하지 못했고,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MRI와 CT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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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후 차트를 확인한 의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뇌가 있어야 할 오른쪽 두뇌 부분이 약 9cm정도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환자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뇌수술을 받은 적이 없으며 선천적인 질병도 없었다.


담당 의사 핀레이 브라운(Finlay Brown)은 "의학 보고서에도 뇌가 비어있는 사례는 그동안 발견된 적이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의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추정한 끝에 "환자는 두개골 사이에 양성 골종이 발생해 뇌 사이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Pneumocephalus)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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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가 병을 인지하지 못해 계속 방치하면서 뇌에 공기가 더 유입돼 두뇌에 빈 공간이 더 커져버린 것이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할아버지는 나이와 건강을 생각해 수술을 거부하고 약물치료만 받고 있다.


다행히 현재 할아버지는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할아버지를 진료한 브라운 박사는 "환자의 케이스는 의학계에서도 정말 드문 일"이라며 "환자의 사례를 연구해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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