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섬' 결국 폐쇄 수순···"필리핀 제재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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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찾는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결국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마닐라타임스와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는 지난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리조트를 운영하려면 산지 이용 허가가 필요한데, 지방정부가 관광산업 목적으로 내주던 산지 이용 허가를 갑작스레 취소했기 때문이다.


웨스트 코브 리조트 측은 "투숙객들이 원치 않는 숙박지로 이동해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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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보라카이 섬에 있는 불법 구조물을 폭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리조트 측을 압박했다.


또 로케 대변인은 "지방정부가 해병대 투입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요하면 해병대 파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의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지적하며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폐쇄와 관련)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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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의 선택에 달렸지만, 폐쇄될 경우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섬의 환경 개선과 시설 보수 등을 위해 6~9월 중 2달간 관광객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2016년보다도 16%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보라카이에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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