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뺨' 때리며 눈물 참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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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우렁찬 함성에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북받친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5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이 열렸다.


체코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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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7대 0으로 패배한 대표팀에게 돌아온 것은 아쉬운 목소리가 아닌,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와 박수 소리였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7천여명의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캐나다 선수들의 공세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 벅찬 감동을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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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격한 대표팀 선수들도 관중석을 향해 깊이 고개숙여 인사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선수들은 아쉬움 대신 기쁨과 고마움으로 차오르는 눈물을 삼켜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 뻔했다. 응원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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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눈물을 참기 어려운 모습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바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 선수다.


정승환은 인터뷰를 하던 중 갑자기 등을 보이고 돌아서며 터지는 울음을 참아내려 애썼다. 심지어 자신의 뺨까지 때리며 감정을 추스렸다.


그는 "열심히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남은 경기 열심히 해서 꼭 동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또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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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보다 관심이 덜한 패럴림픽 대회에 찾아온 단비와도 같은 관중들의 응원이 선수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 희망이 움틀 수 있게 했다.


한편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는 17일 낮 12시 미국-이탈리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된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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