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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고 출전한 대회서 여성 동료 성추행 스키선수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을 추행·폭행한 남자 선수들이 영구 제명됐다.

인사이트(좌) 최재우 선수, (우) 김지헌 선수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을 추행·폭행한 남자 선수들이 영구 제명됐다.


지난 14일 스키협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굴스키 대표로 출전했던 최재우와 김지헌을 영구 제명했다고 밝혔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3~4일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 스키대회 도중 여자 대표 선수 일부의 신체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3일 오후 예선 탈락한 뒤 방에서 대회 주최측이 나눠준 지역 특산주를 마셨다.


인사이트'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당시 최재우 선수 / 연합뉴스


술에 취한 옆방에 묵던 여자 선수들에게 "함께 술을 먹자"고 요구했고 이들이 거부하자 일방적으로 신체를 접촉했다.


여자 선수들을 안아 들어 올리거나 억지로 잡아끄는 과정에서 여자 선수들이 비명과 고함을 질렀고 코칭 스태프가 방으로 찾아와 이들을 격리했다.


토비 도슨(40·미국) 대표팀 감독은 4일 경기에 남자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협회는 한국으로 돌아와 두 선수의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징계사유는 대회기간 음주와 추행·폭행이었다.


인사이트'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당시 김지헌 선수 / 연합뉴스


최재우 측은 "친한 친구들이어서 거리낌이 없었을 뿐 추행 의도는 없었다"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재우는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2차 예선에서 81.23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 결선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넘어져 실격처리됐다.


당시 최재우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을 기대해달라"는 말과 함께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징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