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제자 '자취방' 데려가 '강제 키스'하며 성추행한 선생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한공주'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20대 여성이 자신의 SNS에 중학생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EBS는 20대 여성 최모 씨가 7년 전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자신의 차와 자취방 등에서 1년간 성추행했다.


2011년 봄 중학교 3학년이었던 최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A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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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교사는 당시 야영 활동 준비를 하던 최씨를 자신의 차로 불러내 억지로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


최씨는 "밥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아서 너무 깜짝 놀라서 얼었다"라며 "그리고 갑자기 참았던 걸 터뜨렸다는 듯이 키스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행 수위는 점점 높아졌는데, 집에 데려다준다는 명목으로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매일 같이 최씨를 불러내 추행했다.


여름부턴 자신의 자취방으로 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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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끔찍했던 당시 상황들이 지금도 악몽처럼 따라다닌다고 털어놨다.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너무 섹시해 늑대로 변할 거 같다거나 5분 만이라도 보자고 재촉하는 등 어린 제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내용들이 남아있다.


최씨는 "뒤에서 안고 제 성기를 막 비볐다"며 "저는 그때 그 행동을 왜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추행 후 가해 교사는 자신의 행동을 항상 사랑으로 포장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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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이 확립되기도 전인 만 14세의 여학생이 18살 연상의 교사에게 할 수 있던 거절의 표현은 '참으라'는 말뿐이었다.


최씨는 "몇 번이고 선생님한테 전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을 했지만 다음 날 가면 또 선생님을 봐야 했다"면서 "계속 그래서 졸업만 기다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주위 사람들은 물론 A교사의 아내와 자식들이 상처를 받을까 피해사실을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했다.


7년의 시간을 침묵으로 보내며 당시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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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당시 일기 같은 걸 봤을 때 자살 욕구, 자살하고 싶다, 죽고 싶다라는 게 엄청 많았다"라며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게 사람이랑 벽을 세운다. '넌 첫 키스 언제 했어'라고 물어보면 저는 완전히 기가 눌린다"고 설명했다.


사회 각계에서 미투운동이 이어지고 A교사가 아직 교단에 있는 모습을 보며 최씨는 지난주 화요일 SNS에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A교사는 학교에 사직서를 냈지만, 해당 교사를 징계해달란 피해자 측의 요구에 따라 학교는 사직을 받아들이지 않고 교장 직권으로 출근만 정지시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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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경찰이 정식 수사를 개시하는대로 재단에 직위해제를 요구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도 요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주 금요일 학교로부터 사건을 접수받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는 최씨와의 행위에 강제성은 없었다며 앞으로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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