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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을 응원"…진심담아 '여성의 날' 축하한 남성 배우

연예계 성추행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년 가까이 여성 문제에 앞장서는 남성 배우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여성민우회 트위터


[인사이트] 이하영 = 미투 운동이 전국을 뒤덮은 한 달, 여성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 '진짜 남자' 배우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배우 문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감동 문자. 세계 여성의 날. 권해효 오빠. 봄날. 이런 날로 축하받으니 마음이 뜨겁다"는 글과 함께 메시지 창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에는 배우 권해효가 3월 8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동료 여성 배우인 문정희에게 보낸 메시지가 있었다.


인사이트'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권해효가 보낸 메시지로 해당 게시물은 지워진 상태다 / 문정희 인스타그램 


권해효가 문정희에게 보낸 메시지는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09년 전 찬바람 부는 뉴욕, 빵과 장미를 들고 여성의 권리를 외치며 거리에 섰던 그녀들을 기억하며 오늘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응원합니다. 여성의 날. 축하한다. 정희야"라는 내용이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인 1908년 같은 날, 의류 노동자들의 시위를 언급하고 있어 정확한 의미를 알고 축하를 건네고 있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해당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권해효에 대해 "멋있다", "존경스럽다",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다"며 입을 모아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 2015년 8월 1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한일 합의 무효를 주장하는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은 눈물 흘리는 권해효 / 연합뉴스


실제 권해효는 연예계에 알려진 페미니스트로 오래전부터 여성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여성연합의 영원한 홍보대사로 불리는 그는 2002년 딸이 태어나고 출생신고를 하면서 여성운동에 몸담게 됐다.


2002년 '호주제 폐지 운동'부터 시작해 2008년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운동'에 앞장섰고 20년 가까이 한국여성단체연합 홍보대사를 맡아왔다.


2015년에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김명준 감독과 함께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가 담긴 아베의 담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벌여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인사이트여성민우회 트위터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