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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랑 잘 수 있어?"…고등학생 시절 영화감독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밝힌 BJ강은비

연예인 출신 BJ 강은비가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 본 오디션에서 감독으로부터 충격적인 질문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YouTube '강은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강은비가 고등학생 시절 본 오디션에서 감독으로부터 충격적인 질문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배우 출신 BJ 강은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당했던 성희롱을 고발했다.


이날 강은비는 전날 MBC 'PD수첩'에서 다룬 영화감독 김기덕의 실체를 보고 난 뒤 소감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앞서 'PD수첩'에서는 김기덕이 여배우들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담패설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강은비'


이에 대해 강은비는 "고등학교 1~2학년 때 오디션을 본 적이 있는데 당시 A감독이 굳이 교복을 입고 오라고 요구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강은비가 도착한 오디션장에는 A감독과 꺼져있는 카메라가 있었다.


A감독은 미성년자인 강은비에게 첫번째 질문으로 대뜸 "너 자봤냐?"라고 물었다. 강은비는 "더 심한 단어로 물어봤지만 지금 방송용으로 순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감독은 "그럼 나랑 성관계해도 되겠어? 너 나랑 잘 수 있냐고"라며 "자야지 연기자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터무니 없는 말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이어 "많이 사랑하고, 남자들이랑 많이 자봐야 사랑 연기를 잘 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오디션을 위해 연기를 준비해 간 강은비는 연기도 보여주지 못하고 약 30분 동안 '남녀 관계'와 '성관계'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강은비는 충격을 받아 펑펑 울면서 오디션장을 빠져 나왔다.


강은비는 이 사건에 대해 소속사에 말했지만 '그냥 넘기자'고 해서 조용히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그러면서 "그때는 감지를 못했다"며 "어디가서 그런일을 당했다고 말하면 더럽게 볼까 봐 밝히지 못했다"고 자신을 자책했다. 


강은비는 해당 영상과 함께 "참고 버틴 것이 지금은 죄송스럽다"며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해시태그 등을 달았다.


한편 현직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MeToo·나도 당했다)'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파장이 연예계를 포함한 예술계, 정치계, 종교계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인사이트YouTube '강은비'


YouTube '강은비'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